발렌시아가(Balenciaga)는 1919년 스페인의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Cristobal Balenciaga)에 의해 설립된 고급 패션 하우스입니다.
발렌시아가는 혁신적이고 구조적인 디자인으로 패션계에 혁명을 일으킨 디자이너로,
특히 해체주의, 건축적 실루엣, 대담한 볼륨 등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독창적인 재단 기술과 전위적인 패턴은 수많은 후배 디자이너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으며,
발렌시아가는 오늘날에도 패션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 브랜드 창립: 1919년, 스페인에서의 시작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는 1895년 스페인의 작은 마을 게타리아(Getaria)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재봉사로 일하는 것을 보며 자연스럽게 패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재봉기술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1919년, 발렌시아가는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에서 첫 번째 매장을 열었으며,
그의 디자인은 스페인 귀족들과 상류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습니다.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자 발렌시아가는 1937년 프랑스로 이주해 파리에 자신의 패션 하우스를 설립했습니다.
그의 파리 컬렉션은 곧 패션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파리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발렌시아가는 "디자이너들의 디자이너"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2. 1950~1960년대: 패션의 혁신
발렌시아가는 1950~1960년대에 패션의 흐름을 완전히 바꾼 혁신적인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는 기존의 여성복 실루엣에서 벗어나 볼륨감 있는 구조적 디자인을 창조해냈습니다.
특히 "색 드레스(Dress of Sack)"과 같은 혁신적인 실루엣은 허리를 강조하지 않는 디자인으로 당시 여성복의 틀을 깨는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발렌시아가는 또한 베이비 돌 드레스와 풍선 스커트, 코쿤 코트 같은 대담한 볼륨과 구조를 활용한 디자인으로도 유명했습니다.
그의 이러한 디자인은 당시 여성들에게 더 자유롭고 편안한 의상을 제공했으며,
현대적인 패션의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발렌시아가는 패턴과 재단에 있어 정교함을 추구했으며,
그의 옷은 마치 조각품처럼 완벽한 실루엣을 자랑했습니다.
발렌시아가는 샤넬, 디올 같은 동시대 디자이너들로부터도 존경을 받았으며,
크리스티앙 디올은 그를 가리켜 "우리 모두의 스승"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발렌시아가는 재단, 핏, 실루엣에 대한 완벽주의적 접근으로 패션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습니다.
3. 1968년: 은퇴와 브랜드 휴지기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는 1968년에 은퇴하면서 패션계를 떠났습니다.
그는 당시 73세였으며, 평생 동안 패션에 대한 그의 열정을 유지했지만 패션 산업의 상업화와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은퇴 이후 발렌시아가의 브랜드는 한동안 휴지기에 접어들었고,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는 1972년에 사망했습니다.
4. 1986년: 브랜드 재출범
발렌시아가의 사망 이후,
그의 브랜드는 오랜 시간 동안 활동하지 않았지만,
1986년에 자크 보가르(Jacques Bogart) 그룹에 의해 재출범되었습니다.
이후 발렌시아가는 여러 디자이너들을 거치면서 다시 한 번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특히 니콜라스 제스키에르(Nicolas Ghesquière)가 1997년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면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5. 1997~2012년: 니콜라스 제스키에르 시대
니콜라스 제스키에르는 발렌시아가의 전통적인 디자인 철학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브랜드를 다시 세계적인 패션 하우스로 성장시켰습니다.
제스키에르는 발렌시아가의 건축적이고 조각적인 실루엣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으며,
그의 혁신적인 디자인은 패션계에서 큰 찬사를 받았습니다.
특히 그는 미래지향적이고 하이테크적인 요소를 접목한 컬렉션으로 발렌시아가를 다시 패션계의 중심에 세웠습니다.
니콜라스 게스키에르의 발렌시아가 컬렉션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모터사이클 백(Motorcycle Bag),
일명 "시티 백"입니다.
2001년에 출시된 이 가방은 가죽으로 만들어진 가볍고 부드러운 스타일로,
곧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며 발렌시아가의 시그니처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이 가방은 이후로도 여러 버전이 출시되었고,
많은 셀러브리티들이 애용한 아이템으로 유명합니다.
6. 2015년: 뎀나 즈바살리아(Demna Gvasalia) 시대
2015년, 발렌시아가는 뎀나 즈바살리아(Demna Gvasalia)를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했습니다.
뎀나는 독일 베를린에서 패션을 공부하고,
2014년 자신의 브랜드 베트멍(Vetements)를 설립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디자이너로,
스트리트웨어와 하이패션의 경계를 허무는 대담한 디자인으로 유명합니다.
뎀나는 발렌시아가에서 전통적인 패션 규범을 뒤집는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였으며,
오버사이즈 실루엣, 과장된 볼륨 등 독특한 미학을 바탕으로 브랜드를 현대적인 스타일로 새롭게 재해석했습니다.
그는 발렌시아가의 유산인 건축적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스트리트웨어 요소를 접목해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뎀나는 Triple S 스니커즈와 같은 아이코닉한 제품을 통해 발렌시아가를 하이엔드 스트리트웨어 브랜드로 자리매김시키며,
패션계에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의 디자인은 전통적인 패션 룰을 파괴하고,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으로도 평가받으며,
발렌시아가는 다시 한 번 패션의 선두에 서게 되었습니다.
※ 발렌시아가와 미래지향적 런웨이
2022년 발렌시아가는 파리 패션위크에서 혁신적인 런웨이 쇼를 선보였습니다.
뎀나 즈바살리아는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를 주제로,
런웨이에 거대한 눈사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모델들은 눈이 쌓인 언덕을 걸으며 발렌시아가의 최신 컬렉션을 선보였고,
쇼의 극적인 분위기는 패션계에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는 패션쇼의 전통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기후 위기와 같은 중요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시도로 평가받았습니다.
발렌시아가(Balenciaga)는 1919년에 스페인에서 설립된 이후,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의 혁신적인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패션계를 이끌어온 브랜드입니다.
그의 건축적인 실루엣과 정교한 재단 기술은 패션사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오늘날 뎀나 즈바살리아와 같은 현대적인 디자이너들에 의해 새롭게 재해석되고 있습니다.
발렌시아가는 전통과 혁신을 동시에 지닌 브랜드로,
고급 패션과 스트리트웨어를 넘나들며 현대 패션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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